야 "쇼하지 마라" 재차 경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씨를 소환해 명품가방 사건을 비공개 조사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패싱'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혁신당 모두 거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지난 21일 <한겨레>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른바 先斬後報 (선참후보)를 했고, 이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김여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를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조사 과정에서만 이 사실을 보고받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사건 수사
한겨레는 자체 보도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이 김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명품가방 사건을 수사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가 마무리된 뒤 이날 저녁 이씨에게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지휘권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이 수사지휘권의 효력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원석 "검찰 소환조사를 해야한다" 강조했으
앞서 이 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여사 조사 방식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검찰 소환조사를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한겨레는 검찰청 밖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뒤 사후 보고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건희 씨를 상대로 명품 가방 의혹을 직접 조사했지만, 논란의 중심인 '실물' 가방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청와대의 해명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황제급 수사 "국정농단 물타기 음모"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당들은 모두 검찰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이해식 수석대변인 명의로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검찰조사로 김건희를 수사해 국정농단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음모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야당이 압수수색과 공개모욕 소환을 하면서 김건희를 '황제급 수사'로 특혜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이재명 후보를 6차례나 추궁한 데 대해서도 "검찰이 김 후보자를 부른 것인지, 김 후보자가 검찰을 부른 것인지 헷갈린다"며 검찰의 탄핵소추안 발의 직후 김 후보자 소재지를 서로 협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이 김씨를 전격 소환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입장에서는 김건희씨 소환이 정당한 직무수행으로 보이지만, 김씨 입장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사건 등과 함께 갈수록 조여오는 국정농단 의혹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방탄 카드"라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