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지지자 65%, 바이든 사퇴해라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사흘 만에 공개 유세를 재개했지만, 다시 유세를 중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중남미 그룹 유니도스US 연례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재선 의지 보여
자넷 무르구 유니도스 회은 참석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방금 전화통화를 했다"며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많은 행사에 참석했고, 그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령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젊었고 지금은 늙었다"며 "의로운 사람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진실을 알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안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하는지 안다"며 재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의료적 문제가 있다면 출마 재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료적 문제가 있다면 출마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블랙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내가 의학적인 상황이 있는데 의사들이 내게 이것저것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으로 건강과 인지능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당에서 사퇴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에서 "내 마음은 매우 명료하다"며 뇌신경 추가 진단 여부에 대해 "매일이 검사이며, 어떤 의사도 이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거부해왔다
주님이 선거를 그만두라면....
그는 가톨릭 신자라도 지난 5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겠지만 주님은 (땅에)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 하차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 성인 1천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을 지지했고, 무당파 지지자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인종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인 50%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히스패닉(33%)과 백인(32%)이 뒤를 이었다.
바이든은 후보에 물러나야 한다..... 7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의 73%는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37%에 불과했고 공화당 지지자 중 7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